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나라, 타히티(Tahiti)의 정식 명칭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Polynesie francaise)로서 독립 국가가 아닌 프랑스 자치령이다. 타히티는 높다 또는 멀다란 뜻의 타하(Taha)와 작다라는 뜻의 이티(iti)의 합성어로서 멀리있는 작은 섬 또는 높은 작은 섬이란 뜻이다. 타히티의 공식언어는 프랑스어와 타히티어이다. 프랑스어는 정부, 문서, 교육, 법률, 비즈니스,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되며 타히티어는 현지 원주민들 사이에서, 일상적 대화에서 주로 사용된다. 타히티어는 폴리네시아언어의 한 분파이며 타히티 섬을 비롯한 프랑스령 폴리네시아(118개 섬)에서 사용되는 주요 언어이다. 폴리네시아어(Polynesian languages)는 오스트로네시아어족(Austronesian languages)에 속하는 언어 계열로서 남태평양의 여러 섬에서 사용된다. 오스트로네시아어족에서 유래된 언어군들은 미크로네시아어, 폴리네시아어, 멜라네시아어로 분류되며 이들 언어 군들은 태평양의 여러 많은 섬들에서 사용되면서 또 하위 언어들로 갈라져나갔다. 뉴질랜드, 사모아, 하와이, 통가, 타히티 등 여러 많은 섬에서 다양한 언어가 발달하였는데 이 언어 집단을 폴리네시아어라고 하며 타히티어는 바로 이 폴리네시아어 집단에 속하는 언어이다.
1. 타히티의 영토와 수도, 인구와 인종
- 타히티의 영토와 수도
남태평양에 위치한 타히티는 프랑스령 폴리네시아(French Polynesia)로서 118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이며 이중 타히티가 가장 큰 섬이고, 화산 활동으로 생겨난 화산섬이다. 타히티의 면적은 1,042 제곱킬로미터이며 두 개의 큰 지역으로 나누어진다. 큰 지역은 큰 타히티를 의미하는 타히티누이(Tahiti Nui)와 작은 지역은, 작은 타히티를 뜻하는 타히티이티(Tahiti Iti)이다. 타히티누이에 수도가 있고 대부분의 인구가 집중되어 있으며 타히티이티는 섬의 동쪽 끝에 붙은 지역이다. 남태평양 한가운데 있지만 타히티의 지형은 대부분 산악지형이며 타히티의 중앙에는 2,241m의 오로헤나 산(Mount Orchena)이 있다. 타히티의 수도는 타히티 섬에 위치한 파페에테(Papeete)이며 이곳은 정부, 행정,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다. 파페에테의 면적은 17,4 제곱킬로미터의 작은 도시이며, 인구는 2만 6천명, 수도권 주변 인구를 합치면 13만 6천명 정도가 거주한다. 파페에테는 타히티에서는 가장 큰 도시로서 주요 행정기관과 인프라가 집중되어 있으며 교통의 중심지이다.
- 타히티의 인구와 인종
타히티의 인구 2023년 기준, 약 30만 8천명 정도이며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전체 인구의 68%를 차지한다. 타히티의 인종 비율은 타히티인(폴리네시아인)이 70%, 프랑스계와 유럽계가 15%, 중국계가 10%, 나머지 5%정도는 혼혈 계통이다.
2. 타히티의 역사, 정치, 경제, 교육
- 타히티의 역사
타히티의 역사는 고대와 유럽 탐험시대, 식민지 시대, 프랑스 식민지, 현대로 나누어진다. 다른 태평양의 섬들과 같이 타히티에도 B.C.3000년에서 1000년 사이, 폴리네시아인들이 타히티에 이주하고 정착함으로 시작된다. 고대 타히티 원주민들은 농업과 어업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였고 바나나, 타로, 감자와 같은 작물을 재배하며 물고기와 조개를 식량으로 삼았다. 또한 독립적인 부족 중심의 사회를 형성하여 프렌치 폴리네시아(118개의 프랑스령)의 다른 섬의 부족들과 연합하거나 경쟁하면서 문화, 종교, 예술을 발전시켰다. 다른 태평양의 모든 섬들과 마찬가지로 타히티의 고대 기록은 찾아볼 수없다. 다만 18세기, 유럽인들의 탐험으로부터 타히티에 대한 기록을
엿볼수 있다. 1767년, 영국의 사무엘 월리스(Samuel Wallis)가 타히티를 처음 탐험하였다. 사무엘 월리스는 남태평양으로 항해하는 도중 타히티를 발견하였으며 타히티 섬의 원주민들은 사무엘 월리스를 환영해주었다. 사무엘 월리는 이러한 사항을 영국에 보고하였고 이것은 다른 유럽 여러 나라들로 퍼져나갔다. 2년 후, 1768년, 영국의 제임스 쿡(James Cook)이 타히티를 방문하여 섬을 지도로 남기고 문서로 남겼으며 제임스 쿡의 타히티 방문으로 유럽에서는 타히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영국은 타히티 자원을 획득하고자, 타히티와 직물, 물고기, 빵나무 등을 교환(물물교환)했다. 이로인하여 타히티는 무역 활동이 활발해졌으며 타히티는 경제와 사회에 큰 변화가 생겨나게 되었다. 이때 타히티에는 포마레(Pomare) 왕조가 섬을 통치하고 있었다. 1791년, 포마레 1세(Pomare 1)는 여러 부족을 통합하여 타히티 왕국(Tahiti Kingdom)을 세웠으며 왕위에 올라, 중앙 집권적 정치 체제로 타히티 왕국을 통치하였다. 1797년, 영국 개신교 "런던 선교사 협회" 소속의 윌리엄 엘리스(William Ellis)와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가 타히티에 도착하여 기독교를 전파하였다. 타히티의 기독교 전파로 인하여 타히티의 전통적 종교는 점차 쇠퇴하였고 기독교적 사회 규범, 관습, 일상 생활까지 변화를 가져왔다. 또한 선교사들은 학교를 세우고 교육에 힘썼고 서구식 정부가 운영되도록 도움을 주었으며 새로운 농업 기술을 전수해주었다. 1800년대 초, 프랑스 상인들과 선교사들이 타히티에 도착하였다. 이로인하여 타히티에 대한 프랑스의 관심이 증가되었다. 타히티에서 프랑스의 영향력이 점차 증가됨에따라 티히티 왕국의 왕, 포마레 5세(1940~1980년까지 통치)는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서 관계를 조율하려 노력하였다. 그러나 1842년, 프랑스는 남태평양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영국을 견제하기 위하여 타히티를 프랑스 보호령으로 설정하였다. 이것으로 타히티 왕국의, 포마레 왕조의 권력은 점점 약화되었으며 프랑스의 지배는 더욱 강화되었다. 1880년, 타히티 왕국의 마지막 군주인 포마레 5세가 프랑스의 지배를 공식적으로 인정함으로서 타히티는 완전히 프랑스에 통합되었다. 이로인하여 타히티는 독립 왕국으로서 종말을 맞게되었고 공식적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었다. 타히티를 두고 영국과 프랑스는 서로 대립하고 외교적 긴장이 조성되었지만 직접적인 군사 충돌은 없었다. 1946년, 타히티가 프랑스의 해외 영토로 재편되면서 포마레 왕조는 사라지게 되었고 프랑스에 의해 타히티 정치 구조 또한 변하게 되었다. 이때 프랑스 의회는 법률을 통해 자치권을 부여하여, 타히티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지위를 자치권을 가진 해외 영토로 변경하였다. 따라서 타히티 원주민들은 프랑스 시민권을 가지게 되었고 현재까지 프랑스의 일부로 방위, 외교, 사법, 화폐 등과 같은 분야는 프랑스 정부가 관리하고 그외는 자치 정부가 해결한다. 2023년부터, 타히티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는 자치권이 한층 더 증가되었다.
- 타히티의 정치
타히티의 정치는 각 섬에서 자치 정부를 운영하는 형태이다. 타히티의 행정은 주 정부(자치정부)와 지방 정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며 주 정부는 지방자치 단체와 협력하여 지역 정책을 결정하고 실행한다. 타히티 대통령은 프량스령 폴리네시아의 자치 정부의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책임자로서 정부를 이끄는 수장이며 지역 의회, 의원들에 의하여 선출된다. 또한 프랑스 정부와 관계를 유지하며 타히티의 국제적 지위를 위해 외교적 정책을 수행한다. 대통령은 의회와 협력하여 법률을 제정하고 정책을 결정하는 일에도 참여한다. 타히티 의회(Assemblee de la Polynesie francaise)는 임기 5년의 57명의 의원들로 구성되며 법률을 제정하고 지역의 법안, 예산, 정책을 심의하고 승인한다. 의회는 행정부의 활동을 감시함으로서 민주적 책임을 유지한다. 의회, 의장은 의원들 중에서 선출되며 회의를 주재하고 의회 업무를 조정한다. 정당에는 타히티 민족당(Tavini Huiraatira), 폴리네시아 통합당(Tiaira Te Ao), 타히티 파트너십당(Aia Tini), 폴리네시아 민주당(Parti Democrate de Polynesie), 타히티 사회당(Parti Socialiste) 등이 서로 경쟁한다.
- 타히티의 경제
타히티의 경제는 농업, 수산업, 제조업, 관광업으로 구성된다. 관광업은 타히티 경제에서 가장 중요하고 큰 역할을 차지하며 전체 GDP의 30%를 차지한다. 관광으로 인해 타히티 교통과 통신 및 관광업에 필요한 인프라가 향상되었으며 이것은 고용창출로 이어졌다. 관광업의 발달로 프랑스, 일본, 미국 등 여러 많은 나라에서 해양 활동이 많은 관광객들이 타히티를 방문하고 있으며 이것은 타히티 주민에게는 중요한 소득원이 된다. 타히티의 농업은 바나나, 코코넛, 파인애플 등 열재 작물을 생산하여 수출하기도 한다. 수산업 또한 타히티 경제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며 특히 참치와 멸치는 해외로 수출되어 중요한 외화 수입원 중 하나이다. 타히티에는 농업과 수산업, 가공업체와 관련된 소규모 제조업체들이 있으며 이들은 주로 식품 가공, 수공예품을 만든다. 한정된 제조업의 열악함을 알고있는 타히티 정부는 제조업의 발전을 위하여 경제 다각화를 시도하려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기준, 타히티의 GDP는 36.6억 달러로서 세계 특정 GDP 순위에 들지 못하고 있다.
- 타히티의 교육
타히티의 교육 체계는 유아, 초등, 중등, 고등 교육으로 구성되며 6세부터 5년 과정의 초등학교, 12세부터 4년 과정의 중학교, 17세부터 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한다. 사립 학교도 있지만 대부분 공립이며 프랑스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 타히티의 중요 대학에는 타히티 대학(Universite de la Polynesie francaise), 타히티 기술 연구소(Institut de la Polynesie francaise)가 있다. 타히티 대학은 인문학, 자연과학, 사회 과학, 기술과 직업 교육까지 다양하게 과목을 진행하며 지역 문화와 언어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타히티 기술 연구소는 기술과 직업 교육을 전문으로 다양한 실무 능력에 교육의 초점을 두고 있다. 해양학, 환경관리, 관광등 산업과 관련된 교육도 진행한다. 또한 타히티에는 여러 다양한 연구 기관들이 있는데 주로 환경, 해양 생물학과 관련된 것들이다.
3. 타히티의 유적지와 자연 경관
- 타히티의 유적지
타히티에는 아름다운자연 자연 경관 안에 많은 역사적 유적들이 존재한다. 해변과 숲속 어디에서나 고대 타히티의 삶에 대한 것들을 엿볼 수 있는 장소들이 많다. 마하레 파리(Tahitian Marae)는 폴리네시아의 고대 전통적 종교 성전이다. 피피타 마하레(Marae of Papeete)는 또한 고대 전통과 종교적 의식의 장소의 유적지이다. 바란티마(Taputapuatea)는 타히티 외부의 오스트랄 제도의 한 부분으로서 고대 문화의 여러 유적들이 있는 곳이다. 타히티 예술 박물관(Museum of Tahiti and the Islands)은 타히티의 고대 유물과 현대 예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 타히티의 자연 경관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나라, 타히티는, 오염되지 않은 태평양의 섬 답게,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유명하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나라이기도 하다. 플라주 드 테마에(Plage de Temae) 해변, 플라주 드 마하나(Plage de Mahana) 해변은 맑고 푸른 청록색의 바다와 평화로운 해변 풍경으로 유명하다. 타히티섬 북쪽에는 타히티에서 가장 높은, 2,241m의 오로헤나 산(Orohen)이 있다. 이 산은 등산과 하이킹으로 유명하며 화산의 독특한 경치로 유명하다. 타히티 섬의 서쪽에는 오로헤나 산
과 같은 높이의 타헤이 산(Tahitian Mountain, 2,241m)이 있다. 타히티 동쪽 해안에는 660m 높이의 파히아 산(Moun Pahia)이 있다. 타히티의 중앙에는 높이 1, 469m의 타마히나 산이 있다. 타히티는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섬이며 화산 활동으로 생겨난 이러한 산들은 독특한 생태계와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이러한 산과 타히티 섬 안쪽은 모두 열대 우림으로 덮여 있으며 다양한 식물과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타히티는 여러 섬들과 환초들로 이루어저 다이빙, 스노클링에 좋은 광관지들이 많으며 특히 타히티 주위의 섬들은 다양한 해양 활동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보라보라(Bora Bora) 섬은 타히티에서 230km 거리의 섬이며 수상 방갈로와 고급 리조트, 스노클링, 다이빙, 제트 스키, 전통 음악, 춤, 공예 등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허니문 여행지로 유명하다. 타히티에서 17.5km 거리의 모레아(Moorea) 섬은 아름다운 해변과 산악 경관으로 유명하며 파파에테 시장과 코코넛 농장도 인기가 있다. 타히티에서 북쪽으로 25km 거리의 타하이(Taha`a) 섬은 바닐라 섬이라고도 불려지며 편안하고 안락하게 수영을 즐길수 있는 평화로운 섬과 해변을 가졌다. 타히티에서 175km 거리의 후아힌(Huahine) 섬은 고대 폴리네시아 문화와 유적이 잘 보존된 섬이며 전통 마을과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하다. 타히티에서 350km 거리에 위치한 랏헤나(Rangiroa) 섬은 세계에서 여섯째로 큰 환초(1,300 제곱킬로미터)로서 다이빙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타히티 섬의 해안선 길이는 약 200km이며 면적은 1,045 제곱킬로미터이다. 타히티의 해안선 자체가 아름다운 산호초로 둘려싸여 있기에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알맞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타히티는 고대 폴리네시아인들의 정착으로 시작된 나라이며 오랜세월 부족 사회를 이루며 평화로운 역사와 문화를 발전시켜왔다. 그러나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면서 현재까지 프랑스의 지배를 받고있다. 근대에와서 타히티는 프랑스로부터 자치권을 부여 받고 자치 정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프랑스 경제를 힘입어 관광업이 발달되었다. 지금도 프랑스령으로 프랑스에 귀속되어 있지만 타히티 사람들은 그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며 음악과 춤, 예술을 발전시키고 보존하고 있다. 타히티 사람들은 현대화의 흐름 속에서도 이러한 문화적 유산을 잘 보존하고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타히티 사람들의 독득한 문화와 전통, 생활 방식과 가치관은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타히티의 자연 환경과 깊게 연결되어 있다.